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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증상, 호르몬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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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신 초기의 다양한 증상들

임신 12주차까지를 보통 임신 초기라고 합니다. 임신의 모든 과정들이 중요하지만, 특히 임신 초기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입니다. 임신의 전체 과정 중 임신 초기 12주 전까지 유산의 확률이 전체 과정의 유산 중 80%가 넘는다고 합니다. 12주가 지나면 유산을 할 확률이 확 떨어진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12주까지는 과한 운동을 자제하고 스트레스를 받지말고 푹 쉬라고 신신당부 합니다. 특히 출혈이 보이거나 아랫배가 극심하게 아프다거나 할 경우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다행히 12주까지 특별한 이슈가 없었습니다만, 임신을 하면서 호르몬의 변화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을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입덧이 시작됩니다. 앞선 글에 상세히 기록했듯이 입덧은 산모마다 기간과 정도가 다른데 저는 6주정도부터 시작해서 12주까지는 울렁거림과 속쓰림이 지속되었습니다. 하루종일 멀미를 하는 느낌이었는데, 모든 입덧있는 산모들이 그렇겠지만 굉장히 괴롭습니다. 너무 힘들면 입덧약을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 가슴이 커지고 아픕니다. 저는 제일 처음 나타났던 증상인데, 가슴이 조금 딱딱해지면 손으로 스치지만해도 아프면서 커지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11주 정도까지 증상이 있었고 이후에는 부드러워지면서 아프거나 딱딱해지는 증상은 사라졌습니다. 이건 임신 초기에 매우 자연스러운 증상이니 조금 불편하더라도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세번째, 분비물이 많이 나옵니다. 보통은 투명하거나 흰색에 가까운 분비물이 나오는데 불편하거나 불쾌할 수 있지만 이것은 태반호르몬이 자궁경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나오는 분비물이라고 합니다. 알고 보면 고마운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굉장히 찝찝하고 불편했는데, 이유를 알고나니, 나의 모든 기관이 아이를 위해 내몸에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신비했습니다.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은 초기에 시작되서 임신내내 이어지다가 출산할 때가 다가오면 뱃속 아기가 머리로 자궁경부액을 밀어내서 더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위생을 위해 팬티라이너 등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네번째, 예민해지고 감정기복이 심해집니다. 호르몬의 과다 분비 때문일까요? 저는 자타공인 곰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분의 변화가 대부분 일정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임신을 하고나서 과하게 예민해지고, 감정기복이 심했습니다. 슬픈 장면이 아닌데도 울고, 또 금방 웃고 화낼 일이 아닌데 화를 낸다거나 남편에게 소리를 지르곤 했습니다. "나만 그런가" 생각했는데, 인터넷 상에 많은 엄마들이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 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산후 우울증 뿐만 아니라 산전 우울증도 있다고 하니, 마음을 편하게 가지셔야합니다.

 

2. 임신 초기, 아빠의 할 일

임신 초기에 엄마는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변화와 입덧의 고통으로 정신이 없습니다. 아기를 생각하면 너무 사랑스럽고 감사하지만 수반되는 괴로움들이 너무 크기 때문이죠. 아빠는 이 고통을 대신해 줄 순 없지만, 엄마의 상태를 잘 체크해주고 관심을 가져주셔야 합니다. '임신 때 잘못하면 평생 괴롭다'는 말이 있습니다. 엄마는 몸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10개월 동안은 엄마에게 최대한 맞춰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임신초기에는 몸을 조심해야 되기 때문에, 집안일이나 무거운 것을 옮기는 것은 아빠가 적극적으로 해주셔야 합니다. 입덧이 있는 엄마는 음식 냄새에 고통을 받기 때문에 주의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후각이 특히 예민해지기 때문에 구석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도 귀신같이 맡을 수 있습니다. 유난이라고 화내지 마시고 꼼꼼하게 치워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엄마의 갑자기 눈물을 보인다거나, 화를 낸다거나 하는 감정기복이 아빠는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평소에 엄마가 그러지 않았다면 더 당황스러우실텐데, 이것도 임신의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같이 화내지 마시고 달래주거나 안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 남편은 첫 병원 검진일에 피곤하다고 병원을 같이 못가겠다고 했다가, 저의 엄청난 분노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로는 저보다 먼저 일어나서 병원 갈 준비를 합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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