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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의 세계

임신 5개월, 태동이 느껴지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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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개월차 태아, 관절과 해마 발달 

임신 16주 ~ 19주까지를 임신 5개월이라고 하며, 이때 쯤 태아의 움직임을 알수 있는 '태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태아는 머리에서 엉덩이까지의 크기는 11cm~15cm. 체중은 60~150g까지 늘어납니다. 아기의 골격과 장기 등 신체 구조가 완성되고 관절이 만들어지면서 양수 안에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합니다. 초음파로도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너무 귀엽겠죠? 부모가 성별을 대부분 알게되는 시기도 이때 입니다. 하지만, 초음파를 볼때 아기가 많이 움직여 생식기를 가리게 되면 확인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16주에 처음 초음파를 봤을땐 아기가 다리를 오므리고 있어 성별을 확인하지 못했는데, 며칠뒤에 다시 보니 그때는 다리를 잠시 펴주어 확실하게 확인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5개월차에 태아는 신경회로도 발달하여 기억력이나 청력에 관여하는 '해마'라는 부위가 두드러지게 발달됩니다. 청각이 점차 발달하게 되어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며 존재를 인식하게 됩니다. 또한, 점점 몸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완벽한 '사람'이 되어 갑니다. 지문과 땀샘 등이 생기고 살이 거의 없던 상태에서 지방도 이 생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신체 비율도 2등신에서 3등신으로 변하는데 출산할 때 쯤에는 4등신이 된다고 합니다.

 

2. 5개월차 엄마, 양수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

태반이 완성되면서 엄마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정되며, 유산의 위험도 많이 줄어 듭니다. 양수가 늘어나면서 자궁도 커져 허리와 복부에 지방이 붙고 가슴도 커져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체형으로 변화합니다. 입덧이 끝나 확실히 입맛이 돌아오는데 그래도 몸무게가 너무 많이 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몸무게가 너무 많이 늘면 '임신중독증' 등의 위험이 있으며 아기가 너무 크게 자라거나, 지방이 산도를 압박하여 아기가 나오는걸 방해하여 제왕절개의 위험성을 높힙니다.

16주에는 임신 전과 비교하여 혈액이 20%나 증가합니다. 전에 없던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생겨나는 엄마들이 있는데 임신 중에는 빈혈이 빈번하게 발생하니 의사의 진단에 따라 철분제를 복용하시길 바랍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아기가 성장하면서 혈액량이 증가하여, 빠른 순환을 위해 엄마의 심박수가 증가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찬다거나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임신을 하기 전에는 '임산부석', '임산부 엘리베이터', '임산부용 주차자리' 등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임신을 해보니, 초반에는 입덧으로 너무 힘들고 중기부터는 숨이 차거나 배가 무거워서 오래 서있거나 계단을 오르기가 매우 어려운 것을 경험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눈치보면서 임산부석에 굳이 앉지 않았는데, 힘드니까 임산부석을 찾게 되고 조금만 계단을 올라가도 되지만 엘리베이터를 꼭 타게 되더라구요. 모든 임산부 엄마들이 눈치보지 않고 임산부의 혜택들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3. 성별을 알수 있는 시기, 성별 인식에 대한 시대적 변화

물론 요즘에는 부모들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는 의사가 출산 전까지 부모에게 성별을 알려주는게 불법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날 때까지만 해도 엄마가 저를 낳으시기 전까지 저의 성별을 몰랐다고 합니다. 다만, 태몽으로 아들이겠거니, 생각했었는데 딸이어서 당황했다고 하셨죠. 제가 91년 생이니까 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사회는 아들을 원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습니다. 할머니 세대분들은 아직도 '아들 낳아야지' 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지금 한참 결혼과 임신을 하는 저의 또래 친구들은 딸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딸이 친구 처럼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제 성향이 섬세하지 못해 섬세한 딸의 마음을 잘 헤아려 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사회가 심란하여 딸은 걱정이 많이 될 것 같기도 했고 '상대적으로 신경이 덜 쓰이는 아들이 좋겠다' 싶었죠. 저는 딸 셋인 집에 태어나 아들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15주차에 막상 원함대로 아들이라는 말을 들으니 괜히 아쉽더군요. 이래서 다들 둘째를 가지나 봅니다. 아무튼, 아들이든 딸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성별이 어떻든 건강하게 자라주기만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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