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태아를 위한 식단이 따로 있을까?

1. 임신 중 식단의 중요성

임신 중에는 입덧이 심하거나 특정한 음식이 계속 먹고싶은 호르몬의 현상이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임신 중  먹고 싶은 음식을 먹되, 시기별로 태아를 위해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음식은 아기의 두뇌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임신 3개월이 지나면 뇌가 제 형태를 갖추고 임신 중기에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이시기에 오메가3, 고등어 등의 등푸른 생선, 엽산 등은 태아의 뇌세포 형성을 돕는다고 합니다. 태아가 엄마의 뱃속에서 발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출생 후에 몸이 약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임신기간 중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태아의 건강이 결정된다고 볼수 있죠. 임신 기간에는 맵고 짠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아기의 뼈 건강, 뇌 건강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2. 시기별 섭취 해야 할 식단

그렇다면 시기별로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게 좋을지 상세하게 알아봅시다. 우선 임신 초기인 1-3개월까지는 태아의 피와 살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단백질의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닭가슴살, 두부, 우유, 계란 등과 같은 단백질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엽산이 부족하면 여러 기형들이 발생 할 수 있으니 엽산은 필수적으로 챙겨드셔야 합니다. 임신 초기는 엄마의 입덧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음식을 섭취하기가 쉽지않습니다.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엄마들도 많으실텐데, 입덧이 심해 아무것도 안들어가는 상태라면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지 마시고 새콤한 과일, 냄새가 나지 않는 채소 종류를 챙겨드시면 좋습니다. 저는 임신 초기에 8KG이 두달만에 빠질정도로 아무것도 먹지 못했는데, 아기가 잘 크지 않을까봐 염려했더니 의사선생님이 아기는 어떻게든 엄마의 영양분을 다 먹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저같은 엄마들이 있으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음식이 힘드시다면 영양제로 꼭 보충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신 중기인 4~7개월은 입덧이 끝나고 식욕이 왕성해지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이때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몸무게가 너무 많이 늘면 후반에 고생 할수 있으니, 체중조절을 하시면서 염분이 많은 맵고 짠 음식들은 주의하시고 고단백, 저지방인 식품을 많이 드셔야 합니다. 태아가 빠르게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이 들어간 우유, 유제품, 생선 등을 많이 드시면 좋습니다.  중기에는 특히 엄마의 혈액이 자궁으로 많이 공급되는 시기이므로 적혈구를 만드는 철분의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패류와 고등어 등의 푸른 생선 등으로 철분을 섭취해주시고, 음식으로 모자라다면 영양제로 섭취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철분과 엽산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지급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임신 후기인 8~10개월은 골격 구조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망간', 성장을 촉진하는 '크롬' 등의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호밀빵, 책소, 현미, 닭고기, 대합 등 어패류에 많이 함유 되어 있습니다. 또한 임신 후기에는 모유가 잘 나올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게 좋습니다. 살코기, 단백질과 생선, 콩, 우유 등을 골고루 섭치하고 토마토도 좋습니다.

3. 식단을 지키지 않으면 아기에게 문제가 생기나요?

 출산을 앞둔 많은 산모들이 위 글을 읽고 '난 내가 먹고싶은 것만 먹었는데 내 아기가 건강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마시길 바랍니다. 위 내용은 참고 사항일 뿐이며, 꼭 모든 것을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앞서 잠시 말씀드렸지만, 저는 임신 5개월까지도 입덧이 있어 식단은 커녕 제대로 된 음식을 섭취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아기는 무럭무럭 이상없이 잘 자랐습니다. 제가 너무 먹지 못하고 살이 쑥쑥 빠져서 걱정이 된 남편이 의사에게 물어봤죠. "아내가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데, 아기가 잘 자라지 않으면 어떡하죠?" 주치의 선생님이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엄마가 힘들뿐이죠, 아기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아기는 생각보다 강하고 엄마가 이미 축적해 놓은 영양분들을 쏙쏙 빨아먹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엄마만 힘들뿐이죠". 너무 다행이죠. 아기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엄마가 자신의 몸을 더 신경쓰고 자신의 컨디션을 잘 관리한다면 아기는 자연스럽게 평온할겁니다.